전년 동기 1만579가구 대비 약 1.7배 많아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비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던 지방 5개 광역시 분양시장이 지난해는 그 명성이 무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구, 울산 등에선 두 자리 수 청약률 단지가 나오는 등 실수요자들이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만큼, 올해 1분기 분양에서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지난해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최근 3년(2022년~2024년) 지방광역시 1순위 청약 현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년 1순위 청약자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9만3752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단순하게 5개 광역시로 나누면 1개 광역시에 1순위자가 1만8750명 청약을 한 것으로, 이는 수도권 등 타지역에서 1~2개 단지에서도 접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2022년은 1순위자 26만112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9.29대 1을 기록했으나 2023년에는 절반 수준까지 줄었고, 결국 지난해엔 10만명을 채 넘지 못했다.
지역 가운데는 지난해 대구와 울산이 전년도 보다 평균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2022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을 만큼 청약열기가 치열했던 부산은 지난해 평균 경쟁률이 2대 1에 그쳤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분기 중 28곳, 1만7238가구(민간아파트 기준, 임대포함)가 지방광역시에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가운데 1만28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곳, 1만579가구(일반 8644가구))에 비해 총 가구 기준 약 1.6배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15개 단지가 분양에 나서는 부산이 가장 많고, 이어 대구(7곳), 대전(4곳), 울산(2곳) 등의 순이다. 광주는 조사일 기준 계획된 물량이 없다.
부산은 사하구, 해운대구, 강서구, 부산진구 등 다양한 곳에서 물량이 나온다. 대구와 울산은 지난해 분양성적이 나아졌던 만큼, 올해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는 DL이앤씨가 동구 신천동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짓는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9~125㎡ 총 322가구 규모다.
포스코이앤씨는 부산 사하구 당리동 일원에 짓는 ‘더샵 당리센트리체’를 분양한다. 또 롯데건설은 대전 동구 가오동에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 59~120㎡, 총 952가구 규모며 이중 39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분양한다. 전용 84㎡, 총 368가구 규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로 지방광역시 부동산시장 분위기도 많이 가라 앉아 있지만 침체가 오래됐던 대구, 울산 등에선 두 자리 수 청약률 단지가 나온 것을 보면 실수요자들은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올해 1분기는 여로 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지난해와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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