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하이카서비스 이용특성 분석 결과 발표
고전압배터리 방전으로 자력운행 불가능할 경우 가까운 충전소 견인 가능
여름철 전기차 긴급출동 요청 1위는 ‘타이어 펑크’
![[사진=현대해상]](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40343_138810_174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연중 전기차 운전자들이 보험사 긴급출동 요청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달은 12월로 집계됐다. 계절별 평균 이용건수는 ‘가을철’이 최다였다.
25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하이카서비스’(이하 긴급출동서비스) 중 전기자동차의 계절별 긴급출동 이용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하이카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차량이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견인, 배터리 충전, 타이어 수리·교체 등을 지원해주는 긴급(고장)출동 서비스 내용이 활용됐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전기자동차의 계절별 긴급출동 이용특성을 분석하고, 겨울철 전비 감소로 인한 영향을 파악해보기 위해 2022년 3월~2024년 2월까지 총 2년 동안 현대해상 하이카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보고서를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내연기관차의 긴급출동서비스 이용 특성은 배터리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에 가장 많았고,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12월에 이용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전기차도 내연기관차와 마찬가지로 월별 긴급출동 이용건수는 12월이 가장 많았으며, 계절별 평균 이용건수는 가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는 전기차 긴급출동 이용 건수는 겨울철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겨울철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 건수는 배터리 충전 요청이 58.1%를 차지했지만, 전기차의 긴급출동 건 중에서 배터리 충전 요청은 24.1% 수준에 그쳤다.
전기차의 겨울철 긴급출동 서비스 항목별 순위는 ▲긴급 견인(29.6%) ▲타이어 펑크 수리(24.7%) ▲배터리 충전(24.1%) 등이 상위권이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은 전기차의 기계적인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
전기차는 고전압배터리(구동용)와 12V배터리(시동용)로 구분돼 있고,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12V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부족하면 고전압배터리를 이용해 자동으로 충전시켜 방전을 보호하는 기능이 내장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그렇기 때문에 전기차는 일반 차량에 비해 겨울철 시동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 비율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 차종 중에서도 ‘12V BATT RESET’ 버튼이 있는 경우 비상 시동을 걸 수 있으므로 보험사에 긴급출동을 요청하기에 앞서 보유 차종의 해결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기차가 겨울에 주행거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근처 충전소까지 자력운행이 불가능할 경우는 ‘12V배터리 충전 요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이럴 경우에는 전기차에 특화된 긴급출동 서비스인 ‘전기자동차 방전 시 응급지원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충전소까지 견인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겨울철 전기차의 긴급출동 항목 1위에 ‘긴급 견인’ 서비스가 오른 이유는 전기차 고전압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름철 전기차의 긴급출동 서비스 1위 항목은 ‘타이어펑크’였다.
전기차는 고전압배터리의 무게로 인해 동일 차종의 일반차량에 비해 중량이 250~500㎏ 이상 차이가 나며 타이어 교체 주기가 짧은 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따라서 전기차 이용자는 여름철 타이어의 마모와 공기압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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