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절감·영농비 부담 완화 목표
‘희망 농업·행복 농촌’ 위한 현장 지원 강화 의지 밝혀
산지 쌀값 안정·국민 건강 증진 위한 쌀 소비 촉진 활동도 지속 전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업의 스마트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달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전남 순천시 오이 재배 농가를 찾아 생육·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농협]](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0897_139517_402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돈 버는 농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6일 강 회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농업의 스마트화’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정부와 협력해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 가능한 보급형 스마트팜을 올해 약 1000농가에 보급하겠다”며 “스마트팜 보급을 꾸준히 늘려 노동력은 절감하고, 영농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농협 유통 혁신을 이끌어 물류비용을 경감해 농업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회장은 농업소득을 1000만원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농업 소득은 약 30년 동안 1000만원에 머물러 있고, 이로 인해 농업인의 어려움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쌀과 소 가격이 하락하고 기상 이변까지 발생해 농업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때 비로소 ‘희망 농업·행복 농촌’을 만들어갈 수 있다”며 현장 지원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농축협 경제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 회장은 무이자 자금을 올해 16조원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7년 2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 회장은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의 자금 운용 수익성을 개선해 약 700억원의 농축협 예금보험료를 경감하고, 연간 100개소에 맞춤형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산지 쌀값 안정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쌀 소비 촉진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산 1000억원을 아침밥 먹기 운동과 쌀 가공식품 육성·수출 확대 등에 투입한다”며 “쌀을 5만t 이상 소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쌀 소비문화가 일상에 자리 잡으면 농업소득 증대와 함께 국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농촌인력중개센터 확충과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 확대와 같은 농업인 영농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무기질 비료 지원 예산 반영, 정부 발행 상품권의 농협 가맹점 허용 등 농업 농촌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발굴한 20개 핵심 정책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농협의 공익적 역할을 강화하고, 내부 통제체계를 정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금융지주와 상호금융이 ‘범농협 수익센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적자 계열사의 혁신도 강도 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가 내놓은 벼 재배면적 8만㏊(헥타르·1㏊는 1만㎡) 감축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장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면적을 좀 감축하고 고품질 쌀을 생산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강 회장은 그 해 3월 임기를 시작했다.
강 회장은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 동안 농업·농촌 분야에 몸담으면서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을 지냈고, 농협중앙회와 농협경제지주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근 1년 동안 농협을 이끈 강 회장은 산지 쌀값 지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 벼 매입 자금을 역대 최대인 3조원까지 늘렸고, 2024년산 벼 매입 가격을 전년 이상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80㎏에 18만원대였던 산지 쌀값은 지난달 25일 기준 19만884원까지 올랐다..
현재 농협은 정부·국회와 협력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출연금을 1500억원 확보했고,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국으로서 한국농협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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