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시장에서 중국 가전 기업 TCL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소송에서 승리해 중국 기업들의 ‘카피캣’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TCL 독일법인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가처분 소송을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제기했으며 지난달 말 인용 판결을 받았다.

해당 소송은 TCL의 라이프스타일 TV 'NXTFRAME'(NXT프레임)이 삼성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무단 차용한 혐의로 제기됐다.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첫 선을 보인 TCL의 이 제품은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삼성전자 TV '더 프레임'을 모방한 '카피캣'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더 프레임은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그림과 사진 등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와 액자 형식의 베젤과 슬림핏 벽걸이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한다.

문제가 된 TCL의 TV 제품(NXTFRAME) 역시 이와 유사한 콘셉트를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TCL이 디자인 등을 무단 차용했다고 보고 독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제품 컨셉트 등을 무단 차용해 온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첫 상표권 소송 승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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