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지현 기자】 최근 CJ올리브영의 자사주 조기 매입을 통한 지분 확대와 관련, 지주사인 CJ와의 합병설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CJ올리브영은 특수목적법인 '한국뷰티파이오니어'가 보유한 자사 주식 11.28%를 조기 인수해 보유 지분을 22.58%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CJ올리브영의 이번 자사주 매입에 따른 최종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CJ그룹의 최상위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다"며 "과정의 복잡성과 세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보다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CJ와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합병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CJ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CJ올리브영 지분 11.04%를 보유해 (주)CJ(51.15%)와 CJ올리브영(11.29%)에 이어 3대 지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회장의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도 4.21%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CJ와 CJ올리브영이 합병을 하면 이선호 실장의 합병 회사 지분은 약 8.4%(우선주 제외), 이경후씨는 약 3.2%(우선주 제외)를 보유하게 돼 지배력이 대폭 상향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조기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한편, 김 연구원은 "K-뷰티 절대 강자인 올리브영의 중복 상장이 아닌 사업 지주회사 혹은 100% 자회사 형태의 구조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리브영의 적정 가치는 최소 6조~7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J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매수'와 18만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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