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직과 ‘중간가 호가’ 도입 충돌하면서 전산장애 일으켜
전사점검회의 통해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
유사사례 방지 위해 4월 말까지 합동점검 실시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의 주식매매거래와 관련한 전산장애가 발생한 후 한국거래소가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617_140351_485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전날 거래 시스템 오류로 유가증권시장의 주식매매거래 체결이 약 7분 동안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후 한국거래소가 유사사례를 막기 위해 매주 주말 합동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이번 전산장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의 충돌이 문제였다고 밝혔다.
‘중간가 호가’는 이달 초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도입됐다.
한국거래소는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 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자전거래방지 조건(Self Match Prevention)은 거래ID가 동일한 경우 상호체결을 방지하는 장치를 뜻한다.
한국거래소는 “문제가 발생한 동양철관을 제외한 다른 종목은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수분 내 매매체결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동양철관의 경우 원인을 발견하고 조치를 완료한 후 당일 15시부터 매매거래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장 종료 이후 시스템 체결 로직의 다른 사항에 문제가 없는지 전사점검회의를 개최하여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이 800종목으로 확대되는 만큼 유사사례 방지를 위해 4월 말까지 매주 주말 넥스트레이드와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주말 합동점검은 필요할 경우 시스템이 안정화될 때까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오전 11시 37분부터 11시 44분까지 7분 동안 전체 거래가 멈추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동양철관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거래는 정상적으로 체결됐다.
거래 중단 상태가 이어지던 동양철관은 결국 오후 12시 5분께 거래매매정지 조치됐고, 오후 3시에 거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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