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화오션' 4480억원, 개인 'SK하이닉스' 1조 7230억원 순매수
한 달 동안 한화오션 주가 13.3% 상승…SK하이닉스는 8.2% 하락
증권가 “관세 불확실성 있지만, HBM 수요 견고” SK하이닉스 비중 확대 추천
![4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매수 종목은 한화오션이, 개인 투자자의 최다 매수 종목은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익률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ALL·E]](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4289_143675_3426.pn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4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한화오션(조선주)을, 개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반도체주)를 최다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종목들로 거둔 수익률은 외국인이 월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있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견고하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최다 순매수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4480억원을 사들였다.
그 결과, 한화오션은 1일 6만9300원(종가 기준)에서 29일 7만8500원으로 약 13.3%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화오션을 집중 매수한 이유는 이번 트럼프 정부의 대표적 수혜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는 조선·방산주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LNG·컨테이너선·군함 등 각종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해외 조선사 인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최다 종목은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였다.
개인 투자자가 1조 72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2조 5430억원을 팔아치우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19만7000원에서 18만800원으로 약 8.2%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향후 SK하이닉스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진단하면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한 상태라고 조언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이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데 SK하이닉스의 HBM 사업 분야는 여전히 수요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실적은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라며 “불확실한 수요와 업황 속에서도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는 이유는 HBM을 필두로 DRAM의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으로 최근의 주가 하락은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가 2분기에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0조 8000억원(전 분기 대비 +18%), 영업이익 9조1000억원(+22%)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영업이익 8조7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강한 수요가 재확인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주가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하이 엔드(High End)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차별화가 예상되고, AI 추론형 산업 발달에 의한 HBM 수요 역시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는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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