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 소식에 힘입어 2,59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5/244741_144188_234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증권주들이 호실적과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주들의 강세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되었으며, 연내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등 사업자 신규 지정이 예정돼 향후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마다 자본시장과 관련된 공약을 앞세우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장기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출을 위한 K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증권업종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증권업종의 주가 상승률을 15.6%로 코스피지수 상승폭(3%)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미래에셋증권은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후 2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72%(680원) 오른 1만2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한때 1만284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약 50% 증가한 3461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약 53.1% 늘어난 2582억원을 시현했다. 자기자본은 12조 2000억원, 연환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8.5%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와 WM 수수료 수익도 각 1012억원과 784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의 목표가를 기존 대비 30%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15.4% 올린다"며 "브로커리지와 금융상품 판매(WM), 상품운용, 해외법인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비슷한 이익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외에도 신영증권(10.87%), 유진투자증권(7.61%), 현대차증권(2.95%), 삼성증권(2.83%), 키움증권(2.81%), NH투자증권(2.35%), SK증권(1.41%), 한양증권(1.23%)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한국거래소뿐 아니라 넥스트레이드, 해외주식 거래가 확대되면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은 주식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에 있다고 보인다"며 "이익 기반과 업무 영역 확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다른 업종 대비 상대적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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