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BSI 3년4개월 연속 기준선 100 하회
![제조업 세부업종 7월 전망 BSI 지수. [사진=한경협]](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7180_146809_5138.pn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다음달에도 기준선인 100 아래로 조사됐다.
이달 새 정부가 출범해 불확실성이 걷히며 상승 기대감을 키웠으나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과 하반기 주요 수출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며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7월 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달 전망치가 94.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94.7) 대비로도 소폭 하락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새 정부가 들어선 이래 BSI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으나 다음달 전망치 역시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기업들에게 있어 대외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환경 악화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BSI는 2022년 4월 99.1을 기록한 후로 3년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는 상황이다.
다음달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 BSI(86.1)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4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간 반면 비제조업 BSI(103.4)는 지난달(93.5) 대비 9.9포인트 상승해 7개월 만에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음료 및 담배가 112.5를 기록해 호조 전망을 보였다.
하지만 기준선 100에 걸친 목재, 가구 및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의약품(7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8.6) ,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81.3), 전자 및 통신장비(88.2) 등이다.
한경협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전망과 함께 최근 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경기 심리가 확산되면서 다음달 경기 전망이 대체로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 ▲여가·숙박 및 외식(150.0) ▲운수 및 창고(111.5) ▲도․소매(106.4)의 경우 예외적으로 BSI 지수가 100을 넘어서며 경기 호조 전망을 보였다.
한경협 관계자는 "해당 업종들은 휴가 성수기 등 계절적 수혜를 받는데다 도소매업의 경우 추경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지수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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