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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국내 정보통신(IT)시장을 대표하는 양대 라이벌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또 한번 엇갈린 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분기 매출만 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신기록을 경신하는 반면 카카오는 전년보다도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다음달 7일과 8일 각각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넘기며 '10조 클럽'에 진입한 네이버는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 유력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2조904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281억원이다.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2조8856억원) 기록을 경신한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542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을 전망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핵심 사업인 검색 매출 증가,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커머스 사업 수익 증대, 인공지능(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 도입 등에 기반한 것으로 읽힌다. 이승훈 IB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서치플랫폼 등의 광고 매출에 애드부스트 도입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커머스의 스마트스토어 수수료 인상 효과가 반영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며 콘텐츠 분야는 일본의 골든위크 효과로 웹툰 매출이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연간 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대한다. 네이버의 올해 매출 컨센서스는 11조9175억원, 영업이익은 2조2634억원이다. 기존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매출 10조7377억원·영업이익 1조9793억원)보다 각각 10.9%, 14.3%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에도 AI 기술을 서비스에 접목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검색 분야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AI 브리핑'을 확대한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에 '버티컬 AI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네이버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전략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소버린 AI는 국가 차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사용하는 AI 모델이다. 소버린 AI 정책으로 네이버 자체 LLM(거대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 활용도도 또한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초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미래 먹거리인 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네이버의 AI 개발을 담당하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는 이달 초 일본 오사카 기자간담회에서 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네이버 전체의 사활을 건 연구개발(R&D)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 정권과 연루된 각종 사법리스크가 줄줄이 터지는 데다 창업자의 건강 문제까지 불거져 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조951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1268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 사업인 '톡비즈'가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하는 등 플랫폼 부문 매출은 증가세이지만, 웹툰·음원 등 콘텐츠 매출은 이번 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의 구성 항목 중 광고형 매출은 업황 반등에 따라 동반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커머스 매출은 2분기가 비수기이기 때문에 직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경우 김범수 창업자는 김건희 씨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에게 부당 투자했다는 이른바 '집사 게이트'와 관련, 특검에 소환 통보를 받기도 했다. 당시 ㅊ투자사로 참여한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특검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김 창업자는 올해 초 암 치료를 위해 그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CA협의체 공동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이다. 최근 암 재발 사실이 확인돼 재수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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