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미국 노동자가 선박을 만들게도 할 것”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8/251315_151158_3318.jpg)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조선 분야뿐 아니라 제조업 분야에서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그 과정에 대한민국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우리는 일부 선박을 (한국과) 계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은 한국에서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면서 한국의 조선 능력을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또 우리가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부 조선소를 가지고 우리나라로 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 조선업계의 대미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 대전 때 우리는 하루에 한 척을 건조했는데 오늘 우리는 더는 선박을 건조하지 않는다. 그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제 우리는 선박을 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이 여기(미국)에서 우리 노동자(people)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도 (미국으로) 올 것이며 여러분은 이 나라에서 많은 선박을 건조할 것이다. 난 그걸 기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는 일부 선박을 한국 조선소에서 직접 주문하되, 일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대미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건조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이른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미국 조선업을 매우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가 관세 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제시한 조선 협력 프로젝트로, ‘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라는 의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체결된 한미 무역합의와 관련해서는 재협상에 대해 한국과 논의할 수는 있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은 (무역) 합의를 재협상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건 괜찮다. 난 개의치 않는다”라면서 “그렇다고 한국이 무엇을 얻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0일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등을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미국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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