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코스맥스, LG생활건강 등 공매도 과열 종목에 이름 올려
시장 기대감 높아지면서 실적 발표 후 일부 화장품주 주가 조정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들이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주 관련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콜마비앤에이치, 달바글로벌, 코스맥스, 한국콜마,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중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는 두 번씩 공매도 거래 제한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화장품주는 수출 호조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고, 일부 기업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콜마는 전년 동기 대비 2.42% 늘어난 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화장품 업종은 전체적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문제는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적 발표 후 화장품주는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주가 하락으로 화장품 종목의 공매도 거래가 많이 늘어나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공매도 거래는 타인에게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하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매수해 갚는 투자 기법을 뜻한다. 향후 주가가 현재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한 기법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은 공매도 거래가 급증할 경우 다음 날 공매도를 제한하는 제도다.

다만, 증권가는 국내 화장품 기업이 여전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디큐브와 같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K뷰티의 단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은 사실상 해소됐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내 브랜드들이 제품·채널 경쟁력, 브랜드 신뢰라는 핵심 성장 조건을 충족시킬 잠재력을 갖고 있고, 향후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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