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금융·비금융 서비스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 제공
신한, SOL 앱 중심의 온오프라인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 선보여
우리, 자산관리부터 건강·여가 등 각종 유용한 정보제공 고객유혹
하나, 관계사와 시너지 창출…노인 선호하는 방송인 강호동 모델로
![4대 금융그룹이 시니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특화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니어 고객 유치 관련 가상의 이미지. [사진=DALL·E]](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9/252374_152282_5725.pn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국내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은 노인인 초고령사회, 금융기관들의 주 타겟이 그들로 향하고 있다. 4대 금융그룹은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브랜드를 내놓으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은퇴 시기에 맞춘 자산관리부터 건강·여가 등 종합적인 생활 정보 제공은 물론, 유언대용신탁과 같은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겠다는 것이 4대 금융그룹의 전략이다.
9일 KB·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가나다 순)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전체 고객의 절반에 이르면서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심화하면서 중장년층이 금융기업의 핵심 고객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20·30대보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보유한 자금 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도 시니어 고객 유치 경쟁에 중요한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 ‘KB골든라이프’
KB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출시한 이후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속·증여 등 시니어 전용 금융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해왔다.
그룹 차원의 고객·상품·서비스·채널 관리 역량을 종합한 시니어 비즈니스 협업 모델을 구축했으며, KB국민은행 내에 시니어 특화 조직인 ‘골든라이프부’를 신설했다.
특히 시니어 전담 컨설팅센터인 ‘KB골든라이프센터’에서는 은퇴 준비·노후 설계부터 건강관리, 치매·요양 상담, 상속·증여 상담에 이르기까지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 요양, 의료, 여행, 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더해 시니어 고객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토탈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의 평생 금융 파트너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 ‘신한 SOL메이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중순 디지털 대표 브랜드 ‘SOL’과 평생의 동반자를 뜻하는 ‘Soulmate’를 결합한 ‘신한 SOL메이트’를 선보였다. ‘신한 SOL메이트’는 고객의 은퇴 후 인생 전환기를 함께 준비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브랜드는 고령층 고객뿐 아니라 은퇴나 경력 전환을 앞둔 고객들이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활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신한금융 주요 그룹사들은 ‘신한 SOL메이트’를 중심으로 고객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생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내놓으며 자산관리 역량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는 연금, 신탁, 펀드, 보험, ETF, 대출 등 생애 전환기에 필요한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은퇴 후 소득 절벽을 완화할 수 있는 현금흐름 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을 마련했다.
비금융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요양원과 실버타운,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재취업 연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 – ‘우리 원더라이프’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7월 우리은행을 통해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인생의 후반전을 빛나고 경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자산관리, 건강, 여가 등 다양한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WON뱅킹 내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통해 흩어져 있던 시니어 금융상품과 콘텐츠, 부가 서비스를 한데 모아 제공하며, 펀드·신탁·연금 관련 상담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보다 편리하게 충족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WON뱅킹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 – ‘하나 더 넥스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10월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 브랜드를 출범했다. ‘시니어가 살아온 특별한 시간에 대한 존중과 앞으로의 활력 있는 삶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랜드명에 포함된 ‘NEXT’에는 ▲New ▲Energetic ▲eXtraordinary ▲Timeless의 가치가 담겨 있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관계사 협업을 통해 은퇴 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뉴 시니어’ 세대를 위한 웰 리빙(Well-living)에서 웰 에이징(Well-aging), 웰 다잉(Well-dying)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범 초기부터 방송인 강호동 씨를 모델로 기용해 ‘건강한 자산관리’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을 통한 미래 설계뿐 아니라 건강관리 등 비금융 영역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전반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시니어 세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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