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신임 회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정기선 HD현대 신임 회장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

【뉴스퀘스트=김어진 기자】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HD현대가 권오갑 회장 주도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된다.

HD현대그룹은 올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끝으로 HD현대 대표이사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새 대표이사로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다.

정기선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다.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점점 치열해지고, 다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간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 이라며,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되, 신-구 경영진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성장은 물론, 전 분야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을 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HD현대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 위상을 반드시 지켜나감으로써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국익에도 기여할 것이며, 신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석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대표에 내정됐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김형관 HD현대미포의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하여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되었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되었다.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로 인사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후속 임원인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새로운 임원진 구성이 끝나는 대로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여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 등 경영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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