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감소에도 비이자수익 증가로 전체 영업수익 불어나
수신 잔액 65조원 돌파…시니어·외국인 위한 신규 서비스 출시 예정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아래 포용금융 지속…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카카오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37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카카오뱅크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43억원, 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이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고객 트래픽·수신의 성장을 바탕으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대출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2조3273억원) 중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31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3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11억원, 111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0.3% 줄었다.

이날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약 70곳으로 확대됐다.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5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이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하기도 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22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과 제휴사 커버리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연내 전북은행과 공동대출도 출시해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기반과 활동성 강화는 수신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수신 잔액은 65조7000억원으로 요구불과 정기예금의 고른 성장으로 올해에만 10조원 넘게 잔액이 늘어났다.

3분기 모임통장의 이용자 수와 잔액은 1220만명, 10조5000억원으로 전체 요구불예금 잔액 내 모임통장 비중은 27%에 달한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모임통장에 대화형 AI 서비스 기능을 적용하고 내년에도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9월 선보인 ‘우리아이통장’과 ‘우리아이적금’ 이용자 수는 출시 한 달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카카오뱅크는 미성년 고객뿐 아니라 시니어, 외국인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차별화된 수신 상품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오는 2027년까지 3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수신 9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갔다. 3분기 말 총 여신 잔액은 45조2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약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9%로 집계됐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한 결과, 카카오뱅크의 3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카카오뱅크 여신 잔액 순증액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비중은 40% 이상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연체율은 0.51%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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