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좋은 합의"…이르면 12일 하원서 표결
![미국 워싱턴DC의 의사당 건물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302_156451_625.jpg)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미국 연방 셧다운(정부 기능 정지)를 끝내기 위한 임시 예산안(CR)이 상원에서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10일 가결됐다.
이날로 41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 기간의 셧다운은 임시예산안에 대한 하원의 최종 승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셧다운이 종료된다. 하원에 송부된 예산안은 단순 과반만 확보하면 통과가 가능하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12일쯤 예산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르면 이번 주 셧다운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셧다운은 건강보험개혁법(ACA·Affordable Care Act). 일명 오바마케어에 따른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민주당의 이견으로 상원에서 임시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며 지난달 1일 시작됐다. 셧다운 국면에서 이날 이전까지 총 14차례 표결이 이뤄진 임시예산안은 양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번번이 가결 정족수(찬성 60표)를 채우지 못했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갖고 있다. 임시 예산안 가결을 위해선 60표가 필요한데 지난달 1일부터 이미 찬성 입장이었던 존 페터먼 의원 등 3명 등 중도 성향 민주당 의원 8명(친민주 무소속 1명 포함)이 이날 민주당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 무소속 의원 5명이 반대에서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공화당으로부터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을 별도 표결에 부칠 것과 셧다운 이후 해고된 공무원들의 복직 등을 약속받고서다.
민주당 쪽 의원 8명이 공화당과 합의한 것은 내년 1월 30일까지의 연방정부 임시예산안과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부처 및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2026회계연도 예산안 3건이다.
남은 하원의 승인 절차도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통과가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하원의원들에게 즉각 워싱턴DC로 복귀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원 표결은 이르면 오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번 합의안에 대해 "매우 좋다"며 "합의를 따를 것"이라고 이날 언론에 밝혔다.
이번 셧다운은 이달 5일부로 종전 최장 기록(35일)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장 셧다운 기록을 세웠다. 셧다운 여파로 항공관제사 인력 부족 문제가 불거지며 항공편 운항이 감축돼 미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저소득층 42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 등도 재정 고갈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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