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11/13(현지시간) 뉴욕증시 큰 폭 하락
다우 -797.60(-1.65%) 47,457.22
나스닥 -536.10(-2.29%) 22,870.36
S&P500 6,737.49(-1.66%)
필라델피아반도체 6,818.74(-3.72%)
뉴욕증시는 역대 최장기간 43일 이어졌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됐지만, 경제지표에 대한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크게 약화됬다. 이에 따라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기술주 섹터에서 차익 매물이 강하게 나오며 3대 지수 모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전일 美 하원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면서 43일간 지속한 역사상 최장기 셧다운은 종료됐다. 이에 따라 공식 정부 통계를 집계하는 부처는 자료수집에 돌입했다. 다만,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는 등 지표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계조사는 10월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고용보고서의 절반만 받게 될 것"이라며, "고용 부문은 받게 되지만 실업률은 받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아마도, 10월의 실업률이 무엇이었을지는 확실히 알게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Fed가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51.9%로 반영했다. 이는 전장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매파적 발언을 이어갔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기 위해 통화 정책을 다소 긴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 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 금리를 현 수준 부근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도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재정 정책에 동조적이지 않으면서 추가 완화를 할 여지가 제한적인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현재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간 위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 거품론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AI의 거품을 경고하면서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하락 베팅 사실을 공개했으며, 오라클과 메타를 겨냥해 실적이 부풀려졌다며 과대평가 받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AI 호황에 기대 각종 악재 속에서도 랠리를 펼쳐온 주식시장이 밸류에이션 부담에 부딪혔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됐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 등에 소폭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0달러(+0.34%) 상승한 58.6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美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및 30년물 입찰 부진 등에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도 美 경제지표 불확실성 속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술장비, 개인/가정용품, 재생에너지, 의료 장비/보급, 소프트웨어/IT서비스, 금속/광업, 화학, 산업서비스, 소매, 제약, 유틸리티, 자동차, 운수, 보험, 경기관련 소비재, 경기관련 서비스업, 음식료, 통신서비스, 은행/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3.58%), AMD(-4.22%), 브로드컴(-4.2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25%), TSMC(-2.90%),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6.53%), 오라클(-4.15%) 등 AI/반도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1.54%), 애플(-0.19%), 알파벳A(-2.84%), 아마존(-2.71%), 테슬라(-6.64%)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 등에 코인베이스(-6.86%), 스트래티지(-7.15%), 마라 홀딩스(-11.31%)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월트 디즈니(-7.75%)는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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