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이창용 총재 “환율 안정 방안 준비중” 언급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작에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11/256533_156683_1349.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이틀 연속 1470원대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450원대로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5분께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5.5원 내린 1462.2원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상승한 1471.9원에서 출발해 약 10분 만에 1474.9원까지 치솟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시장상황점검회의를 통해 “환율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성 발언이 나온 후 1456.4원까지 떨어졌다.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이유는 미국 뉴욕 증시 급락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65%와 1.66%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29% 하락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이 종료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전날 한국의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9989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8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99.233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20% 떨어진 154.630엔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는 계속 약세를 나타내며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셧다운 공식 종료에도 뉴욕증시 급락 등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경우 수급 부담으로 환율 상방이 자극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그동안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연기금 환해지 경계 등은 상방 제약 요소로, 미국 경기 모멘텀 약화로 엔화 강세 전환 시도 시 원화도 동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68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53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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