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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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안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얼굴 결제'가 빠른 속도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확장하고 있다.

얼굴 결제는 미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얼굴과 결제수단을 등록하고 매장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시키면 단시간에 인증과 결제가 이뤄지는 간편 결제 방식을 말한다. 

국내에선 네이버와 토스의 얼굴결제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별다른 계획을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토스는 전날 기준 안면 인식 기반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토스는 3월부터 '페이스페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9월 초 정식 출시했다.

토스는 페이스페이 전용 결제 단말기 '토스 프론트' 보급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페이스페이 가맹점을 100만 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토스 페이스페이는 결제 수단으로 토스뱅크 계좌 외에도 타사 카드사나 은행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베타 서비스 시작으로 핀테크 업계 최초로 안면인식 결제 기술을 내놓은 네이버페이(Npay)도 전열을 정비하고 토스의 뒤를 추격한다. 

네이버페이는 현재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삼성페이보다 뒤진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18일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이하 커넥트)’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 등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커넥트가 설치된 전국 가맹점에서는 네이버 검색·지도·페이를 통해 제공되던 리뷰와 주문, 결제, 쿠폰 등 다양한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들을 매장 단말기를 통해 곧바로 경험할 수 있다. 

그동안 얼굴 인식 기술은 스마트폰 잠금 해제나, 공항 출입국 심사, 출입자 확인 등을 할 때 본인을 인증하는 데 머물렀는데 이제는 결제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신한카드가 2020년 4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캠퍼스에서 처음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얼굴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자금융업계 '빅2'인 네이버와 토스가 얼굴 결제로 맞붙은 가운데, 3위 업체인 카카오는 단말기와 안면인식 결제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QR·바코드 결제로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이어갈 고수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이 한계가 명확하다고 보고 하드웨어 없이 디지털 채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박정호 카카오페이 서비스총괄리더는 이달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경쟁사의 오프라인 단말기 보급은 높은 CAPEX(초기 설비투자)를 수반하는 '에셋 해비(Asset Heavy)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롱테일(소상공인) 매장 중심이라 대형 프랜차이즈 공략에 한계가 명확하고, 단순 결제 수수료만으로는 충분한 기대 수익 확보가 어렵다"며 "밴(VAN)사, 포스(POS)사 등 기존 인프라 플레이어와 협력이 아닌 경쟁 구도를 형성해야 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카카오페이의 전체 거래액은 약 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카카오페이 결제처 확대와 '굿딜 서비스'의 안착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 1조6473억원, 토스페이(토스페이먼츠) 8196억원, 카카오페이 7662억원 순이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사진=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사진=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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