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박정식 주식디자인연구소 대표 】

11/21(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 +493.15(+1.08%) 46,245.41
나스닥 +195.03(+0.88%) 22,273.08
S&P500 6,602.99(+0.98%)
필라델피아반도체 6,406.43(+0.86%)

뉴욕증시는 9월 고용지표 강세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이며 증시가 크게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에서 실질적 2인자라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재차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 마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어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긴축적이며 노동시장도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덜 심각하고 고용 둔화가 예상보다 뚜렷해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인플레이션은 2027년에 2% 목표 수준으로 되돌아올 것이라며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이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둔화했고 노동시장은 점진적으로 냉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의 존 벨리스 거시 전략가는 "윌리엄스 총재는 보통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으로 여겨진다"면서 "윌리엄스 총재가 말한 대로 단기 금리 인하에 대해 찬성한다면 파월 의장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71.5%로 크게 높아졌다. 전일 장 마감 무렵 대비 30%포인트 넘게 상승한 수치다. 다만,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은 적절하며 인하에는 높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0월 인하에도 반대했을 것”이라며 비둘기적 조기 인하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GPU에 대해 수출 통제 해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 GPU인 'H200'에 대해 중국 판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H200은 2023년 출시된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아키텍처 기반 GPU로, 동 세대 최고 성능급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음.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B200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미국이 이미 수출을 허용한 저사양 모델 H20보다는 월등한 사양을 갖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관계자들은 “초기 검토 단계”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2022년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해 온 AI 반도체 수출 통제 기조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I 거품 논란은 이어졌다. 여전히 AI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기록적인 부채를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현금성 자산으로 AI 설비투자를 진행했지만, 올해 들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리스•조인트벤처(JV) 구조를 활용한 ‘레버리지형’ AI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GMO의 벤 인커 자산배분 공동 책임자는 "AI는 지금 가격도 너무 높고 투기적 움직임도 뚜렷해서, 전형적인 거품처럼 보인다"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거품일 수도 있다는 불안은 있지만, 그걸 확신하지는 못하니까 '시장 가격이 원래 이런 게 맞겠지' 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미시건대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1.0으로 예비치 대비 0.7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전월 확정치보다 2.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22년 6월(5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시건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종료된 이후 중순 조사치(예비치)보다는 약간 개선되긴했다"면서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가 지속되는 상황과 약해지는 소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美 노동통계국(BLS)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1월 CPI는 내달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국제유가는 美 우크라전 종결 시도 등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4달러(-1.59%) 하락한 58.06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채권시장은 美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속 BOJ 금리 인상 신호 등에 약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소매, 의료 장비/보급, 운수, 기술장비, 경기관련 소비재, 화학, 은행/투자서비스, 제약, 통신서비스, 경기관련 서비스업, 보험, 개인/가정용품, 재생에너지, 소프트웨어/IT서비스, 산업서비스, 자동차, 음식료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인텔(+2.6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98%), 퀄컴(+2.32%), 램 리서치(+2.19%)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체로 상승했고, 애플(+1.97%), 알파벳A(+3.53%), 아마존(+1.63%), 메타(+0.87%) 등 일부 대형 기술주가 상승했다. 금 가격 반등 속 뉴몬트(+1.82%) 등 금(金) 관련주가 상승했고, 갭(+8.24%)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다. 반면, 엔비디아(-0.97%), 팔란티어 테크놀로지(-0.57%), 오라클(-5.66%) 등 AI 대장주들이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1.32%), 테슬라(-1.05%)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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