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지난 2018년부터 SAR센서와 데이터링크 시스템 개발 참여
정부용 정찰위성 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 분야 개척에도 참여 의지 밝혀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위성시스템 연구원들이 SAR센서 탑재체 전자부 및 안테나 연동시험 결과를 분석중이다. 왼쪽부터) 이진규 연구원, 김성필 연구원, 이명재 연구원. [한화시스템 제공=뉴스퀘스트]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위성시스템 연구원들이 SAR센서 탑재체 전자부 및 안테나 연동시험 결과를 분석중이다. 왼쪽부터) 이진규 연구원, 김성필 연구원, 이명재 연구원. [한화시스템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시스템 연구원들이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 발성 성공을 축하하며 개발 참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8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위성 개발에 참여한 자사의 전문연구원 총 3명은 이날 위성 발사 소식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정찰위성 개발에 참여해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에서 발사된 팰컨9는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했다.

발사 45분만인 9시 2분께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고, 10시 57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8년부터 정찰위성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센서와 데이터링크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2호기를 포함해 총 4기의 위성 탑재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위성 개발에 참여한 한화시스템 우주연구소 김성필 전문연구원, 이진규 선임연구원, 이명재 전문연구원도 개발 성공 소식과 함께 남다른 감회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문연구원은 "개발에 참여하며 위성 기술 자립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만큼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적 감시정찰 위성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강한 자부심이 든다”라고 전했다.

그는 SAR 센서 탑재체 안테나부 개발에 참여했다. 레이다를 이용해 영상을 획득하는 SAR위성은 레이다파를 방사하는 안테나가 위성의 성능을 좌우한다. 

핵심 전장품 국산화 개발을 담당한 이명재 전문연구원도 소회를 남겼다.

그는 "국산화한 전장품을 포함한 위성의 모든 부분에 대해 세밀한 분석과 검증으로 완벽하게 개발해내야 한다는 긴장감이 부담이기도 했다"며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핵심 기술의 국산화 가능성을 확인했고,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진규 선임연구원은 SAR센서 탑재체 전자부의 국산화 개발을 맡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우주 환경시험은 열·진동·충격 시험 등 기계공학적인 지식을 동반해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신소재·우주항공·전기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이 필요해 끊임없이 학습하고 연구해야 했다”라며 "정찰위성 최종 호기 발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리 군의 독자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뉴스퀘스트]
8일 오전 8시 17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리 군의 독자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 발사되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뉴스퀘스트]

이번 발사에 성공한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SAR가 탑재돼 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미국 시장 조사 기업 '글로벌 마켓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에 따르면 2022년에 55억 달러(한화 약 7조4000억원) 규모였던 SAR 시장은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용 정찰위성뿐만 아니라 민간 위성 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아이스아이, 카펠라 스페이스 등 해외 선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커버리지까지 가능한 위성 통합 솔루션 구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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