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지자체별 3.3㎡당 간극 134만~9838만원...최대 15배 차이
서울 3.3㎡당 분양가 최대 3.5배 차이

포제스한강 투시도 [DL이앤씨 제공=뉴스퀘스트]
포제스한강 투시도 [DL이앤씨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3.3㎡당 분양가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3.5배 차이가 났다.

2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현재(2024년 4월 11일)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1월 25곳, 2월 39곳, 3월 2곳, 4월 9곳이 분양을 마쳤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아파트 분양가 인상은 꾸준했다. 전국 3.3㎡당 분양가는 2023년 1분기 1698만원을 시작으로 2분기 1869만원, 3분기 1872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1819만원으로 일시 주춤해졌지만, 2024년 1분기 1999만원, 2분기 2329만원으로 재상승했다.

아파트 분양가 인상속 연내 기 공급된 사업지 간 분양가 격차도 커졌다.

연내 분양한 아파트 중 3.3㎡당 가장 높은 가격에 분양한 사업지와 가장 낮은 가격에 분양한 사업지 간 분양가 차이는 15배였다.

1월 분양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는 1억3770만원으로, 4월 전남 장흥군 대덕읍에 선보인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 921만원과 3.3㎡ 당 1억2849만원 격차를 보였다.

3.3㎡당 아파트 간 분양가의 양극화는 같은 지역(지자체) 내에서도 뚜렷했는데 격차가 가장 컸던 지역은 서울이었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1억3770만원)’과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932만원)’ 간 분양가 차이는 3.3㎡당 9838만으로 3.5배나 격차가 별어졌다. 포제스한강 1채 값이면 경희궁유보라 3.5채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격차이다.

지역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번째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은 3.3㎡당 2088만원 차이로 분양가 간극은 2.4배 별어졌다.

경기도는 올해 들어 23개 사업장이 공급되며 가장 많은 분양사업지를 선보였다. 3.3㎡당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원)’였고, 가장 낮은 가격에 공급된 사업지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원)’으로 두 사업지간 분양가 차이는 2.4배다. 3.3㎡당가는 1977만원 차이를 보였다.

울산은 남구 신정동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2547만원)’과 울주군 온양읍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1284만원)’간 3.3㎡당 분양가 차이가 2배로 벌어져 1264만원의 격차를 기록했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1단지(2570만원)과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3(1528만원)’가 3.3㎡당 1.7배, 1042만원의 간극을 보였다.

이어 ▲충남(1.6배, 572만원) ▲대구(1.4배, 961만원) ▲광주(1.5배, 861만원), 대전(1.5배, 787만원), 전남(1.5배, 444만원) ▲전북(1.4배, 407만원) 등의 순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규제지역 해제로 민간은 분양가상한제가 풀려있는 상황이라 아파트 분양가의 오름세는 꾸준하다”며“ 아파트 공급이 저조한 상태에서 지역내 분양가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는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양대기자는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며 “신규 분양과 기존 구축, 경매, 분양(입주)권 등을 상품별 유형을 고루 비교하며 가성비 높은 주택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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