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기분양 계획대비 13.6% 머물러...정비사업 공사비 갈등 원인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연초 계획한 33만5822세대 중 9만2954세대만 기분양되면서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머물렀다.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5/223556_118338_2552.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전국의 아파트 분양 실적이 계획 대비 2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변동요인과 고금리, 지방 미분양 적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등으로 아파트 분양의 발목을 잡은 요인으로 분석됐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머물렀다.
연초 계획한 33만5822세대 중 9만2954세대만 기분양되는 등 아파트 분양 공급진도율이 저조했다.
5월 현재 한해 공급 일정은 반기를 향해가지만 연간 아파트 분양계획 중 실제 청약에 나선 물량은 1/3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역별 분양 진도율도 큰 차이를 보였다.
광주광역시는 2만811세대 중 1만1889세대가 기분양되며 57.1%를 기록해 공급예정의 과반을 넘겼다. 제주도(49.4%), 전북(45.6%), 강원(44.1%)은 아파트 분양 계획대비 공급실적 40%를 기록했다.
이어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 등지는 연내 공급계획의 1/3을 넘기거나 전국 평균(27.7%)을 상회한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경기도(26.3%)를 필두로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 등지는 연내 아파트 분양진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지역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이 저조한 원인이 있는 곳이다.
또한,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며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현재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로 나타났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상당한 상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 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다양한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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