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전 발생 가능성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도입
"가스안전공사 굴착 계획 정보, 통신사도 제공 받는 법률 조항 신설해야"

KT가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통신 단선 사고 예방에 나섰다. [KT 제공=뉴스퀘스트]
KT가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통신 단선 사고 예방에 나섰다. [KT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KT가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통신 단선 사고 예방에 나섰다.

KT는 단선 사고 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보호 시스템은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가 KT의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에 GPS 정보를 전달하면, 아타카마가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굴착기가 KT의 광케이블 쪽으로 50미터 이내 접근하면 자체 고객 서비스 ‘현대 커넥트 앱’이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동시에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도 정보가 전달되고 KT 직원은 즉시 출동해 공사 현장 책임자 또는 운전자에게 공사 일시 중지를 요청한다.

KT 측은 이번 협업에 대해 "광케이블 지킴이를 건설기계 운전자가 직접 설치하고 조회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는 부분과 공사라는 업무 특성상 작업자가 조회하는 과정을 생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김판영 HD현대사이트솔루션 디지털융합기술부문장 전무는 "KT와의 데이터 융합 기술 개발 협업이 통신 케이블 단선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KT 인프라기술담당 송창석 상무보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뉴스퀘스트]
KT 인프라기술담당 송창석 상무보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 제공=뉴스퀘스트]

한 해 250여건이 넘는 통신 단선 사고는 주변 가구의 통신 서비스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피해가 막대할 수밖에 없다.

KT는 통신 단선 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등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굴착 공사가 예상되는 공사장에는 전국 620개의 순찰조가 현장 출동해 케이블 매설 지역 푯말을 설치하고 건설 장비 기사 대상 위험 지역 안내를 시행한다.

지난해 9월에는 통신사와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기관이 통신·가스·전력 시설 안전사고 및 시설물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전 교육 자료 내 통신 시설에 대한 내용을 보강했다.

아울러 KT의 자체 개발 긴급 복구 솔루션 'OPR'과 ‘결제 안심 고객 케어’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 전산망, 인터넷, 소상공인 카드 결제 등 긴급한 서비스를 임시로 제공한다.

도시가스사업법 따라 가스 배관 파손 사고 예방을 위해 굴착기를 이용하는 공사 전 계획을 가스안전공사에 신고하고 가스배관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KT는 통신 단선 사고가 사회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가스안전공사의 굴착 공사 상세 정보를 통신사도 선로 피해 예방을 위해 제공 받을 수 있는 법률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 상무는 “통신 단선 사고는 통신 서비스 중단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큰 피해를 야기한다”라며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통신의 안정성을 비롯해 건설업 종사자에게도 불필요한 비용 부담과 공사 기간 지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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