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하며 MS에 시총 1위 내줘
부동의 1위 삼성전자 외 국내 기업들도 시가총액 순위 변동폭 커져
인공지능 산업 활황에 당분간 반도체주 강세 이어질 듯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현지시간 20일 전장보다 3.54% 내린 130.7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현지시간 20일 전장보다 3.54% 내린 130.7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던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다시 왕좌를 내줬다.

미국 증시가 19일 노예 해방 기념일로 휴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위는 일일천하에 그친 셈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가 5위권 내에서 치열한 시가총액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칩 대장주로 손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54% 내린 130.78달러에 마감했다.

그 결과,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 2170억달러(한화 약 4468조 3200억원)로 MS(3조 313억달러)보다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시 휴장 전 거래일인 18일 주가가 3.51% 상승해 사상 최고치(135.58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시총 1위에 올랐지만, 거래일 기준 하루 만에 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뉴욕증시에서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 옵션의 파생 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세 마녀의 날’(21일)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변동이 감지되고 있다.

2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시가총액 487조 1343억원)가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172조 9006억원), LG에너지솔루션(79조5600억원)이 각각 2위, 3위에 오른 상태다.

2022년 1월 상장 후 줄곧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켜온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에게 밀려났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32만8000원을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반면에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주가 향방이 크게 엇갈리면서 SK하이닉스가 2위 자리를 점점 더 굳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추가로 최근 현대차(시가총액 4위·59조7883억원)가 인도법인 인도 증시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하면서 3위 LG에너지솔루션을 맹추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산업 활황의 영향으로 올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하반기 DRAM, NAND 수급은 HBM 생산능력 증설, 선단 공정 전환, 자연 감산 영향 등으로 생산 출하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발주자들의 HBM3E 시장 침투가 예상과 달리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HBM 시장 선두업체인 SK하이닉스의 경쟁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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