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화가 구형 우선주를 매입해 상장폐지를 추진하고 한화에너지는 ㈜한화 보통주 지분 8% 공개매수에 나선다.

㈜한화는 5일 이사회를 통해 구형 우선주 주주들로부터 장외 매수 방식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측은 "㈜한화 보통주나 한화3우B(3번째 발행한 우선주)와 달리 ㈜한화 구형 우선주는 시가총액이 170억원에 불과하다"며 "거래량이 미미해 주가 변동성이 큰 소형 우선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화된 거래소의 우선주 퇴출 기준 강화에 따라 우선주 주주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선제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수 가격은 과거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3만2534원)보다 24.5% 할증한 4만500원이다. 

매수 가격은 주주에 대한 가치환원 관점에서 현재 시세와 주가 추이를 고려하여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검토를 통해 산정했다.

㈜한화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구형 우선주주들로부터 양도신청을 받아 우선주 전부를 매수할 계획이다. 장외 매수가 종료되면 해당 우선주는 소각 후 상장폐지를 진행한다.

아울러 한화에너지는 지난 4일 ㈜한화 보통주 600만주(지분율 8% 상당)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지분 9.7%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너지는 주주가치 제고 취지에 부합하도록 시가에 적정 프리미엄을 가산하여 모든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매수 가격은 최근 1개월 평균 대비 12.9%, 전일 종가 대비 7.7% 할증한 3만원으로 결정했다. 

한화에너지 측은 "이번 ㈜한화 지분 확대를 통해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대주주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수 있게 되며,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취득은 한화에너지 경영진과 사외이사가 포함된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주는 보통주식보다 이익 및 배당, 잔여재산분배 등에 관련해 우선적으로 지위가 인정되는 주식을 말한다. 권리행사가 불가능한 대신 배당은 보통주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형 우선주는 상법개정전인 1996년 이전 발행된 우선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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