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조1618억원...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
IRA 세액공제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 적자
LG엔솔, 캐즘 이후 염두하며 경쟁력 강화 계획
르노와 전기차용 LFP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이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이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겪는 가운데 2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주가가 바닥에 다달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8일 오히려 오름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액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478억원)를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252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액은 제너럴모터스(GM)합작 2공장의 양산과 출하로 지난 분기 대비 137%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캐즘 이후를 염두에 두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저가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장의 일부 전기차 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에는 르노와 전기차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에서 얻어낸 첫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기술·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역량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ESS 시장을 겨냥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과 달리 ESS 시장은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라인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면서 "현재 운영 중인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정비 부담도 낮추는 효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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