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25.1% 늘면서 2조 2000억원 기록
배당액은 총 3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어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2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128_122741_51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들어 정부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상반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시장동향’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은 전년 동기 대비 25.1% 늘어난 2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해당 기간 동안 자사주 소각은 약 190.5% 늘어난 7조원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진다.
상반기 ▲기아(5000억원) ▲쌍용C&E(3350억원) ▲크래프톤(1992억원) 등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또 ▲SK이노베이션(7936억원) ▲삼성물산(767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0억원)는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번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 배당액은 총 3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2조 20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원 배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는 “6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상반기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최대 22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금액이 대폭 증가해 국내 주가지수 상승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대체로 매달 3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조 3000억원을 순매도한 5월을 제외하면 1월 3조 5000억원, 2월 7조 9000억원, 3월 4조 4000억원, 4월 3조 4000억원, 6월 4조 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실적 호조 등으로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는 2800선을 돌파했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이슈 등이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밸류업 공시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4건, 예고 공시 6건으로 총 10건이 진행됐다.
▲키움증권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에프앤가이드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으며, ▲KB금융 등이 예고 공시를 했다.
한국거래소는 “제도 시행 초기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일반적으로 낮은 증권·은행 업종의 밸류업 공시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기업 밸류업 계획의 가이드라인·해설서를 확정하고, 6개 지역을 돌며 총 12회 지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밸류업 공시를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쿄·뉴욕·홍콩·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 기업설명(IR)을 비롯해 국내외 기관투자자·관계기관과 면담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을 올해 3분기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4분기에는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등 밸류업 관련 금융상품 개발도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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