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주주 확정하면서 코스피 49곳·코스닥 29곳, 중간배당 계획 중
기업 밸류업 등으로 주주환원책 강화 분위기에 참여 기업 더 늘어날 수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이달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코스피 49곳·코스닥 20곳 등 총 6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5965_121365_332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국내 상장사 69곳이 이른바 ‘여름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폐쇄 결정을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코스피 49곳·코스닥 20곳 등 총 69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현대모비스, 동국제강, 두산밥캣 등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는 크레버스, 휴메딕스, 지에스이, 씨젠, 서호전기 등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공시했다.
이 중 LG전자, KT, GKL, 동국홀딩스, 무학, 피에스텍 등 14곳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올해 중간배당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상장사 중 중간배당금을 공개한 기업은 4곳으로 ▲LG전자(주당 500원) ▲맥쿼리인프라(주당 380원), ▲모트렉스(주당 162원) ▲우진(주당 50원)이다.
중간배당 기준일인 이달 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하는 회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중간배당 법인 수는 꾸준히 증가해왔고, 특히 올해의 경우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배당 등 각종 주주환원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종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고, 상장사들의 영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배당 가능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배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결정할 만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중간배당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LG전자 등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선언한 기업들이 하나 둘 늘면서 중간배당 기업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을 합쳐 6월 말 기준 중간배당(분기배당 포함)을 실시한 기업 수는 79곳이었다.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 결과, 지난해 중간배당금 액수도 총 5조 371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연도별로 보면 6월 말 기준 중간배당을 실시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수는 2016년 34곳에 그쳤으나, 2020년 46곳, 2021년 61곳, 2022년 77곳으로 매년 증가했다.
상장사 전체 중간배당금도 2016년 8276억원에서 2020년 2조 9207억원, 2021년 4조 6502억원, 2022년 5조 3283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 시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는 기업 등을 선별하고, 배당금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 배당금이 전년 대비 급격히 감소하면 주식선물·현물 차익거래에서 기회가 발생할 수 있어 배당금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당주 중에서는 실적과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는 두산밥캣,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G 등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중간배당의 배당락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래 연말에 몰려 있던 배당 기준일이 분산되면서 배당락 영향이 줄고 있다”며 “중간 배당을 하는 종목 수가 아직 많지 않으므로 배당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기준일이 6월 30일인 종목의 배당금을 받으려면 늦어도 2결제일 이전(6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 6월 30일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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