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총 5486건...37개월 만에 5000건 넘어
1~5월 서울 9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통계 작성 이후 최다 기록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서울 아파트의 거래량과 매매가가 상승세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인상 요인이 다분한데다가,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둘러 내집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 신고자료와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5486건으로 나타났다. 월간 거래량이 5000건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5월 5045건 이후 37개월 만이다.
문상동 구도 D&C 대표는 “서울의 주택공급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오는 9월 기본형건축비에 물가 상승이 반영되면 하반기에는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더 이상 오르기전 내집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도권 아파트 착공 실적은 총 2만10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에서는 9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883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870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매년 1~5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21년 1~5월 9608건을 기록한 뒤 2022년 3077건으로 하락했고, 2023년 6406건으로 상승세에 오르다 올해 역대 최다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9억 이상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1298건을 기록됐다. 이어 강남구 1087건, 성동구 889건, 서초구 841건, 마포구 749건, 강동구 732건 등 강남3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파트 실거래가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4.82㎡는 지난해 5월 29일 20억7500만원(5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5월 25일에는 22억3000만원(5층)에 계약돼 1년만에 1억5500만원이 올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역삼럭키’ 전용면적 84.97㎡도 지난해 5월 13일 17억8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30일 1억4500만원이 오른 19억2500만원(8층)에 계약이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전셋값과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데다, 종합부동산세 규제 완화 움직임도 보이는 만큼 서울 똘똘한 한 채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상동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전세값도 오르고 있다”며 “실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8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매수심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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