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4일까지 3일간 찬반투표...65.1% 찬성
조선업종노조연대 부분 파업에도 동참 예고
건조 지연 등 생산 차질 우려

지난 6월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진수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함’의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6월 18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진수된 3200톤급 필리핀 초계함 1번함 ‘미겔 말바르(Miguel Malvar)함’의 모습 [HD현대중공업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 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2~24일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 7560명 중 5195명(68.72%)이 참여해, 4919명(재적 대비 65.1%, 투표자 대비 94.7%)이 파업을 찬성했다.

파업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4일 임금‧단체협약 상견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가 오는 8월 24일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동반 파업 참여를 예고한 상황이다.

다음달 부분파업을 예고한 조선노연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미포를 포함해 HSG성동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의 조선업 노조 연대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65세로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으나, 회사는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달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여름휴가를 갖는다. 여름휴가가 끝난 8월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지회(한화오션 노조)는 지난 8∼9일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해 85.4%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지난 22일 97.14%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으며, 한화오션은 올해 임금협상과 함께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도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이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현재 국내 조선사가 호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조업 차질과 건조 지연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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