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0.60p(3.30%) 상승한 2522.15, 코스닥도 41.59p(6.02%) 오른 732.87 마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 포함 대부분 상승
![전날 사상 최악의 폭락을 기록했던 주식시장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p(00%) 상승한 0000에, 코스닥도 17.76p(2.57%) 오른 709.0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887_125048_312.jpg)
【뉴스퀘스트=김소영 기자 】 전날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하며 '지옥'을 맛봤던 주식시장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포인트) 상승한 2522.15에 코스닥도 6.02%(41.59포인트) 오른 732.87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8.77%(234.62포인트), 11.30%(88.07포인트)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모습이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오전 한때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20년 6월 16일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처음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여전히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며 장 상승을 이끌었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1.54%), SK하이닉스(4.87%), LG에너지솔루션(4.66%), 삼성바이오로직스(4.27%), 현대차(4.91%), 기아(6.65%), KB금융(3.52%), 포스코홀딩스(5.0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비롯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10.22%)과 HD한국조선해양(10.13%)을 비롯해 HJ중공업(9.50%), 한화오션(8.72%), 삼성중공업(6.57%), HD현대미포(5.15%) 등 조선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주식시장의 상승 반전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비이성적 공포'에 대한 하락의 반발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큰 폭으로 나타나, 전문가들 조차 의아한 표정을 지은 바 있다.
여기에 지난 밤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에 부합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 반전의 발판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폭락이 굉장히 이례적 사례라 반등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게다가 간밤 미 서비스업 지표가 잘 나온 결과 바로 반등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고용 지표의 부진이 미 경기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으나 이번 (서비스업) 지표로 이런 우려를 일부 불식했다"며 "최근 실업률 상승이 수요 감소보다는 공급 증가가 원인일 가능성이 커졌다. 허리케인 등 일시적 요소도 가세한 결과로 고용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시장의 불안을 불식할 만한 미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폭락의 원인이 경기침체든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리로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이든 '펀더멘털'이 아닌 '불안'이 촉발했다는 점은 같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경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 물가, 금융안정 중 어느 하나라도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경제 여건들이 줄이어 집단으로(collectively) 들어오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경기든 시장이든 문제가 크게 발생했을 때 대응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향후 지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출 환경에서 코스피 적정 수준을 약 2624로 추산하고 코스피가 2600~2650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선까지 밀린 만큼 바닥에 거의 다 왔다고 본다"며 "회복이 V자라기보다는 중간에 차익실현 구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PBR 0.9배를 기준으로 26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PBR 저점은 선행지수상 경기저점과 일치했는데, 이번의 경우 선행지수 상승 중 급락한 이례적 상황"이라며 "전날 2441 기준 코스피 PBR이 0.87배까지 후퇴한 점을 고려하면 최악의 경우 2250 전후에서 저점 테스트 및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일단 코스피가 PBR 0.8배와 연중 저점이었던 2430에서 단기 지지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리스크는 이 저점이 깨질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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