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분석 결과, 영업이익 56조 2000억원 기록 중
‘깜짝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9.6%, 영업이익 85.2% 상승
최재원 연구원 “수익성 개선 엿보였지만, 업종별 차별화 경계해야”

키움증권에 따르면 시장 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시점까지 발표된 영업이익은 56조 2000억원으로 전망치를 7.9%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시장 평균 전망치가 존재하는 코스피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현시점까지 발표된 영업이익은 56조 2000억원으로 전망치를 7.9%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2분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발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갖고 있는 코스피 종목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52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현 시점까지 발표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56조 2000억원으로 전망치를 약 7.9% 상회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실적 성장률 전망치는 매출액 6.0%, 영업이익 68.8%, 순이익 78.4%이었으나, 이보다 훨씬 높았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면서 매출액 9.6%. 영업이익 85.2%. 순이익 110% 상승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망치를 각각 7.9%, 13.7% 상회했다”며 “올해 1분기 전망치 상회 비율(영업이익 7.03%, 순이익 11.4%)보다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2분기 실적의 경우 예상보다 매출 성장세가 양호했고, 물가 안정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코스피 종목의 ‘깜짝 실적’에는 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컸기 때문에 업종별 차별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반도체 업종의 2분기 순이익은 전망치보다 약 3조 2000억원 높았고, ▲화장품·의류·완구 업종(9600억원) ▲자동차(6200억원) ▲은행(5700억원) 등의 업종들도 2분기 순이익이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이와 반면에 ▲에너지(-5300억원) ▲화학(-3700억원) ▲소매(-3400억원) ▲IT가전(-2200억원) 업종 등의 2분기 순이익은 감소했다.

최 연구원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장 전망치 상회 규모가 1분기 5조 8000억원에서 2분기 5조 1000억원으로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컨센서스 상회 규모는 1분기 3조원에서 2분기 1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즉, 코스피 종목의 2분기 ‘깜짝 실적’에는 반도체 업종의 영향력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최 연구원은 “선행 12개월 영업이익 전망 변화율은 올해 6월을 기점으로 변화율이 소폭 둔화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이익 모멘텀 둔화에 관심을 갖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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