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똘똘한 한 채’ 선호 트렌드… 수도권 상승세 학습효과도 영향
![대명 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279_125548_2358.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올해 지방 분양시장에서 브랜드∙대단지 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와 지방 부동산 시장 혼조세가 맞물리면서 수요자들의 선택이 검증된 안정성을 갖춘 ‘똘똘한 한 채’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방 분양시장 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10대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둘 째 주까지 지방에서 분양에 나선 대형사 브랜드의 대단지 아파트는 총 14곳으로, 이들 단지의 경쟁률은 8.77대 1로 확인됐다.
총 1만3061가구 모집(일반공급)에 11만4488명의 1순위 청약을 끌어 모았다.
같은 기간 1000가구 미만 기타 단지 47곳이 분양에 나서 기록한 1.64대 1(일반공급 1만 1783가구, 1순위 청약 1만9359건)의 5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특히 이는 지난 2년(2022년~2023년)과 비교해 양극화가 더욱 선명해진 결과다.
해당기간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와 기타 1000가구 미만 아파트의 1순위 경쟁률이 각각 16.2대 1와 4.96대 1로 3배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소재 ‘중산자이 1단지(1144가구)’ 전용면적 84㎡ 타입은 지난달 신고가인 6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6월 기록했던 이 타입 종전 최고가 5억5000만원에서 불과 한 달이 채 안 돼 5000만원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에 들어서는 ‘둔산 더샵 엘리프(2763가구)’ 전용면적 99㎡는 지난달 10억300만원(3층)에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인 8억9196만원(17층) 대비 1억1104만원(12.44%)가 뛰었다.
이에 지방 분양시장에서 분양에 나선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6~101㎡ 총 150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광안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드파인 광안'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31층, 10개동 전용 36~115㎡(임대포함) 1233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 가운데 567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호반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봉공원(오라이동)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하는 ‘위파크 제주’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전용면적 84~197㎡의 아파트 총 1401가구 규모다. 단지별 가구 수는 ▲1단지 686가구 ▲2단지 715가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검증된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및 대단지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서울 등 수도권발 부동산 시장 훈풍을 대형사 브랜드 대단지가 주도하고 있는 것을 비추어볼 때, 지방에서도 닮은꼴 패턴이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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