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도 따른 대형 아파트 상승세 더 높아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넓은 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층과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맞물리면서 수요는 증가한 반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집값 상승은 대형 평형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KB부동산 전용면적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서울의 전용면적 135㎡ 초과 대형 아파트는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의 6배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전용 273㎡가 2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전용 206㎡ 역시 올해 110억원에 거래되며 같은 주택형 중 최고가로 거래됐다.
또한,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도 올해 1월 93억에서 지난달 145억원에 거래돼 같은 주택형에서 최고가 거래로 기록됐다. 불과 6개월 만에 50억 넘게 오른 것이다.
지방 5대광역시 역시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더샵 전용 186㎡는 올해 7월 48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같은 주택형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부산 서구 힐스테이트이진베이시티 전용 138㎡도 지난 7월 1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인 올해 6월 13억7000만원에서 한 달 새 2억 넘게 오른 것이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 전용 221㎡가 올해 6월 17억원에 거래되며 단지 내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울산에서는 남구 신정동 대공원코오롱파크폴리스 전용 296㎡가 2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면적의 경우 공급 물량 자체가 저조해 희소가치 역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총 13만8440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물량은 2만734가구(임대 제외)인 17.6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구성된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예정에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구 범일동 일원에 '블랑 써밋 74'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4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 전용면적 84~118㎡ 오피스텔 276실 규모다.
호반건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등봉공원 내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 ‘위파크 제주’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총 1401가구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84~197㎡로 중대형 위주로 구성되었으며, 제주도 최대 규모의 대단지다.
신동아건설과 모아종합건설은 울산 중구 울산다운2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울산다운지2구 파밀리에’ 644가구를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0~120㎡로 구성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에 부응하고자 건설사들이 중소형 위주로 분양하면서 대형 평형대 아파트 희소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라며 “여기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아파트 집값 상승세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특히 지방 대형 면적의 경우 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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