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 낮은 자본효율성과 부채부담이 원인 지적

한국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낮은 자본효용성과 민간부문의 부채부담 때문으로 지적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증시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낮은 자본효용성과 민간부문의 부채부담 때문으로 지적됐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주요국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헤매는 이유는 기업들의 낮은 자본 효율성과 민간 부문의 부채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이런 박스권 탈피는 2026~2027년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신 센터장은 코스피 자본총계가 2021년 1877조원에서 2024년(추정) 2263조원으로 증가하는 동안 순이익은 190조원에서 192조원으로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을 언급하며 "자본 총계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이익은 그만큼 늘지 않아 자기자본이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신 센터장은 민간 부문의 높은 부채 비율도 증시에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부채와 자본이 소각·합병·구조조정 등을 통해 디레버리징(부채해소)이 돼야 ‘삼천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다봤다.

그는 "추세적 우상향은 한은이 금리인하를 시작한 후 그것을 종료될 때 이뤄질 것"이라며 "아니면 코로나나 금융위기, 동아시아 위기처럼 연준이 한은보다 빠르게 금리 내려줄 때인데 이 부분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채 감축기간을 고려하면 한은의 금리 인하가 종료되는 시점인 2026년 혹은 2027년 상승장이 올 것"이라며 "주가의 상승 여력을 찾기 쉽지 않은 현 시장 환경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단에 위치한 업종과 주도주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이원화된 투자전략을 추천했다.

신 센터장은 “현재 최악의 업황을 겪고 있는 건설, 금리 인하 수혜주인 헬스케어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특히 헬스케어의 경우 미국의 의회에서 연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생물보안법의 수혜도 더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견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저평가된 운송, 애플의 아이폰16 출시를 앞두고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도 추천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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