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목표가 12만원' 제시 후 주가 급락…최근 대량 매수 주문 체결 드러나
금감원·한국거래소,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착수
![SK하이닉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924_128883_265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지난 추석 연휴 기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던 모건스탠리에 대한 의혹에 확산되고 있다.
부정적 보고서 발행 전 매도는 물론, 보고서 발행 후 해당 주식에 대한 강한 매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모건스탠리의 서울 창구에서 SK하이닉스 106만1547주, 삼성전자 81만6964주에 대한 매수 주문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SK하이닉스 목표 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축소'로 변경했다.
이 보고서의 영향으로 추석연휴를 거친 지난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나 급락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8만900원으로 모건스탠리가 제시했던 목표주가 12만원보다 훨씬 높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보고서 발행 전인 지난 13일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해 선행매매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는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감원은 이와 별개로 리포트 작성·배포와 관련해 증권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를 들여다 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한때 전 거래일 대비 4.64% 상승한 18만9300원까지 상승하며 20만닉스 고지 탈환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엽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 종목의 상승을 두고 최근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뿐만 아니라 업황 우려를 불식하는 가이던스(전망치)가 있었던 만큼 반도체주가 길었던 조정에서 탈출할 실마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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