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증가, 수수료·플랫폼 부문 성장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7.3%↑
고객 수 2443만명, MAU 1874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 기록
대출비교·투자 플랫폼 입지 강화…중·저신용 대출 공급 노력 이어가기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19억원,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27.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뉴스퀘스트]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19억원,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27.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트래픽을 바탕으로 뱅킹·플랫폼 비즈니스의 고른 확장에 성공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919억원,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2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30.1% 증가한 1737억원과 1242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5%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4.9%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최초로 도전에 나선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2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에 본격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추가로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획득을 위해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난 9월 태국 중앙은행에 인가 신청서 제출도 완료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카카오뱅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고객 수는 2443만명으로 1년 만에 신규 고객이 215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재작년 고객 수 2000만명을 달성한 이후에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인 결과,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활동성도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52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4조 3000억원, 42조 9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신 잔액은 전년 대비 8조 6000억원 넘게 불었다. 

요구불예금이 1조 이상 증가했으며, 모임통장도 게시판 기능 추가, 전용 카드 출시 등 지속적인 사용성 개선을 통해 이용자 수와 잔액이 각각 1100만명, 8조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의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투자 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이 전년 대비 19.1%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대출을 비교한 후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8만건, 999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대출 비교 상품을 주택담보대출로 확장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운용 부문의 경우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3885억원의 3분기 누적 투자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을 기록하며 비이자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기타영업수익을 포함한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4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나갔다.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8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3분기에도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공급한 전체 개인 중저신용 대출 중 절반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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