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 500, 2년 만에 최대 폭 상승…테슬라 등 '트럼프 트레이드' 강타
트럼프, 가상화폐 친화적 행보에 비트코인 7만5000달러 선 돌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치러진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며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됐다. 지지자들에 손 흔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3989_131404_4938.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와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544.29포인트(2.95%) 오른 18,983.47에 각각 거래를 마치며 주요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다우와 S&P 500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지수의 급등은 대선 결과 확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공화당 싹쓸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가 오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타났다.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박빙 승부를 예상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황이 빨리 전환되면서 오늘 매우 큰 위험투자 선호 현상으로 이어졌다"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모자를 쓴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FP/ 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3989_131406_5029.jpg)
종목별로 보면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 역할을 했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이날 14.8% 급등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도 5.9%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미 주요 대형은행들도 규제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트럼프의 당선 소식과 함께 대표적인 가상 자산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주요 가상 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7만5000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5.1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5% 상승했다.
이에 국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43%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4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피에라 캐피털의 캔디스 뱅선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 시장 반응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를 가정한 트럼프 트레이드의 연장"이라며 "다만, 채권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은 잠재적으로 주식 평가가치를 압박하는 잠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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