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문화연구소 ‘졸음운전 사고 실태·감소 방안’ 발표
11월 평균 614.6건 졸음사고 발생…연평균 사고 횟수도 매년 증가
대형사고 막기 위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장착 의무화 필요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1년 중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11월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 방면 서종 부근에서 가을 단풍철을 맞아 설악산 등지로 향하는 차들이 짙은 안개로 서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039_131463_526.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1년 중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은 11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졸음운전 사고 실태 및 감소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019~2023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자동차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360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했다.
하루 평균 17.4건으로 특히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 이후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하면서 최근 3년 35.4% 늘었다.
▲2019년(5982건) ▲2020년(6128건) ▲2021년(5386건) ▲2022년(7003건) ▲2023년(7279건) 등을 기록했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는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피로와 집중력 부재 상황에서 승용차량의 도로이탈·전복, 추돌사고 빈도가 높았다.
11월에는 졸음운전 사고가 평균 614.6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졸음운전 월평균 사고 대비 16.0% 높은 규모다.
행락철 나들이와 지역별 축제가 많은 10월과 6월도 각각 월평균 583건, 585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사고 위험률이 높은 달로 분석됐다.
도로 종류별로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40세 이상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는 45.1% 증가했다. 고속도로 외 도로의 졸음운전 사고 증가율(16.3%)보다 2.8배 높았다.
전체 졸음운전 사고의 83.3%는 승용차량의 졸음운전 사고로 지난 2023년 6101건이 발생해 코로나19 이전(2019년)보다 21.4% 증가했다.
2023년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의 경우 총 1023건으로 전체 졸전운전 사고 점유율은 14.0% 수준이었지만, 2019년보다 3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9세 미만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2019년 2095건→2023년 1951건, 6.9%↓)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40세 이상 운전자의 졸음운전 사고(2019년 3663건→2023년 5093건, 39%↑)가 증가했다.
그 결과, 최근 5년 졸음운전 사고의 64.8%는 40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river Monitoring System·DMS) 장착 의무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유럽(EU)은 졸음운전 사고감소를 위해 EU GSR(General Safety Regilation) 개정을 통해 지난 2022년 7월 이후 출시되는 승합, 화물차에 DMS 설치를 의무화했고, 올해 7월부터는 대상 차종을 모든 신차로 확대했다.
한국의 경우 DMS는 고급차량에 한해 옵션사양으로 보급 중이며, 현재 제도적으로 장착 의무화 사항은 아니다.
최관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졸음이란 인간의 기본적 욕구와 관련된 것으로 졸음운전 예방은 운전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차량안전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적 보완과 조화를 이룰 때 효과적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11월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피로해소와 집중력 제고를 위해 1시간 이상 운전이 예상된다면 전날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운행 중에는 주기적인 차량 환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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