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대표이사 선임
기아 최준영,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부사장 각각 사장 승진
성김 전 주한미국대사 '그룹 싱크탱크 수장' 영입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교체…각각 이한우, 주우정 대표 선임
현대차그룹 "글로벌 차원 미래 경쟁력 강화…성과 중심의 인적쇄신 이어나갈 것"
![현대차그룹이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 최고경영자(CE0)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을 선임하는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443_131990_3942.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 1967년 창사 이후 57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CEO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무뇨스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지난 2021년부터 사장을 맡아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한 장재훈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 호세 무뇨스 글로벌 COO, 사상 첫 외국인 CEO 영예
무뇨스 신임 대표이사는 스페인 태생으로 토요타 유럽 법인과 닛산 미국 법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현대차에 미주 담당 사장으로 합류해 최근까지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COO를 맡아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글로벌 최고 인재 등용이라는 인사 기조에 최적화된 인재라는 판단 하에 현대차 창사 이래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며 "향후 글로벌 경영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현대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무뇨스 신임 대표는 북미권역본부장 재임 기간 동안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하는 등 뛰어난 업적을 달성해 왔다.
실제로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과 더불어 현대자동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최준영 기아 사장,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백철승 현대드랜시스 부사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편집=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443_132012_553.jpg)
◆ 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재임기간 '사상 최대 실적' 등 탁월한 경영 능력 발휘
또한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2022년 사실상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가 부활했다.
장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차 대표에 취임한 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 인도 IPO 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장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하고, 원가/품질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 성김 주한미국대사 '그룹 싱크탱크 수장' 영입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 기아 최준영 부사장,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부사장 각각 사장 승진
이외에도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기아 최준영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AutoLand)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아울러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글로벌 외부 악재 및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 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 및 근본적 체질 개선 가속화를 위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장을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 전무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을 각각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1994년 현대건설 입사 후, 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전략·기획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부사장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주우정 신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기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에 기여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번 보임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 타개와 함께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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