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지주 부사장 승진...신사업과 글로벌사업 진두지휘
롯데그룹, 이번 인사서 고강도 인적쇄신...CEO 21명 교체, 역대 최대 규모

롯데그룹이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사상 최대규모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사진오른쪽 아래)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편집]
롯데그룹이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사상 최대규모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사진오른쪽 아래) 롯데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전무. [사진=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편집]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비상경영'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은 롯데그룹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한 신 부사장은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이어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경영체질 혁신, 구조조정"...역대 최대 규모 인사 단행

(맨 위 왼쪽부터) 노준형 롯데지주(주) 경영혁신실장 사장, 이영준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김동하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 전무, 김진엽 한국에스티엘(주) 대표이사 전무, 정현석 에프알엘(주) 대표이사 전무, 최인태 롯데피플네트웍스 대표 상무,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상무, 장선표 LC Titan 대표이사 상무 장선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Global전략실장 부사장. [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맨 위 왼쪽부터) 노준형 롯데지주(주) 경영혁신실장 사장, 이영준 화학군 총괄대표 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 사장,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김동하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내정) 전무,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 전무, 김진엽 한국에스티엘(주) 대표이사 전무, 정현석 에프알엘(주) 대표이사 전무, 최인태 롯데피플네트웍스 대표 상무, 윤우욱 한국에스티엘㈜ 대표이사 (내정) 상무, 김해철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대표이사 (내정) 상무, 성규철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상무, 장선표 LC Titan 대표이사 상무 장선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Global전략실장 부사장. [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 키워드는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 및 성과 창출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노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각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1968년생인 노 사장은 2002년 롯데이노베이트(舊 롯데정보통신)에 입사 후 경영지원부문장, 전략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대표이사에 부임한 뒤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등의 신사업과 그룹 IT · DT사업을 주도했다.

노 사장은 전략 · 기획 · 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적임자로 평가받아 2023년부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재임 중이다.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신임 사장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이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이날 쇄신 인사로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13% 줄었으며, CEO도 36%(21명)가 교체됐다. 롯데그룹 측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세대교체 및 외부 전문가 수혈...정기 임원인사에서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제공=뉴스퀘스트]

롯데그룹은 임원 규모 대폭 축소 및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규모는 지난해말 대비 13% 축소됐다. 이는 COVID-19로 인한 펜데믹 시기인 2021년 임원인사보다 더욱 큰 폭이다. 

아울러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젊은 인재들의 그룹 내 역할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70년대생 CEO를 대거 내정해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구축한다.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70년생), 김경엽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70년생), 박경선 롯데엠시시 대표이사(‘70년생) 등 12명이 신임 CEO로 전진 배치된다.

이 중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 신임 연구소장은 2001년 롯데중앙연구소로 입사해 건강기능식을 중심으로 식품 연구개발에 앞장서오며 젊은 리더십을 통해 글로벌 다양성에 전략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60대 이상 임원들은 퇴진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 (35%)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21명이 교체된다. 또한 60대 이상 임원의 50% 이상이 퇴임한다.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 영입 기조를 올해도 유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내달 11일 부로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를 새로운 대표로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송도국제도시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으며,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착실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임 대표가 바이오CDMO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의약품 수주 확대를 주도해 롯데 바이오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그룹은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사업의 속도감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연말 정기적으로 단행해온 정기 임원인사 체제에서 수시 임원인사 체제로 전환한다. 성과 기반 적시 · 수시 임원 영입과 교체를 통해 경영 환경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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