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으로 주식매수청구가격과 괴리 커진 영향
![두산 분당사옥 전경. [사진=두산 제공]](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2/235998_133873_3540.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을 두산로보틱스로 이관하는 분할 합병안을 의결할 임시 주주총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추진했던 두산밥캣 분할합병안이 무산됐다는 뜻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임시 주총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등 불안한 정치적 상황 여파에 주가가 하락했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 가격 차이가 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외부 환경 변화가 생겼다"며 "이로 인해 분할합병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총 특별결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며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에서 주주들께 계속 불확실성을 남겨두는 것보다 빠르게 의사를 결정해서 회사의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사 내부의 신중한 검토 및 논의를 거쳐 이날 이사회 결의로 두산로보틱스와의 분할합병 관련해 오는 12일 개최 예정이었던 임시주총 소집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3대축으로 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고, 이러한 개편의 하나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 합병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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