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 만나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방문, 일론 머스크와도 짧은 만남
"취임식 참여 여부, 정부 사절단 요청 오면 응하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 국내 정재계 인사 가운데 내년 1월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2일 오후 귀국 하면서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여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마러라고 방문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 이들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한국 정세에 대해 직접 얘기 나눈 부분은 없다"고 밝힌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에 “한국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으로 될 것’이라 말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특히  “(일론 머스크와도) 짧은 인사만 나눴다”며  ‘머스크도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었다”고 말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정 회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는지 묻는 질문엔 “사업 확대 계획은 사업적인 얘기니 여기서 얘기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웃렛이나 골프장 사업 관련한 이야기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엔 “없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에 대해선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정 회장은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특별히 연락 받은 바는 없고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저한테도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이 우리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5박 6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당초 3박 4일 체류할 예정이었지만, 체류 기간이 5박 6일로 길어졌다.

특히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마러라고를 방문했을 뿐, 정부 당국자도 아니고 한국을 대표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