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년 대비 4% 성장...올해 수요 증가 기대 ↑
삼성전자, 3년 연속 점유율 1위...중저가 제품 '갤럭시 A' 판매량 가장 많아
출범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제재 커질 시 반사이익 가능성 있어
관건은 플래그십 및 중저가 제품 경쟁력...AI만큼 가격, 배터리 스펙도 중요
!['반도체대전'에 열린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삼성전자는 HBM3E 12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 LSI 등 사업분야의 첨단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2_5524.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2년 연속 수요 하락세를 겪었던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3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에서의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대거 탑재한 플래그십(주력) 제품의 경쟁력 강화가 올 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중국 규제를 밀어붙일 경우 중저가 라인업에서 경쟁 중인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판매국에서의 꾸준한 인지도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50_034.png)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2023년) 대비 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앞서 2022~2023년 2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압박 등으로 이어진 긴 침체기를 끊어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9%), 애플(18%), 샤오미(14%)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 기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1~2%p(포인트)의 변동만 보이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1%, 20%의 점유율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8%, 19%를 기록했고, 샤오미는 12%, 13%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갤럭시 AI의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4_578.jpg)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11억7000만대) 대비 2.7% 늘어난 13억10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들로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중국, 미국, 인도, 유럽 등이 꼽힌다.
앞서 지난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11억7000만대) 가운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7000만대로 23%를 차지했다. 미국은 1억7000만대로 14.5%, 인도는 1억5000만대로 13%, 유럽은 1억4000만대로 12% 수준이었다.
!['갤럭시 S24'와 '갤럭시 AI' 이미지로 랩핑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RX 삼성 갤럭시역' 모습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5_584.jpg)
삼성전자는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한국 등에서 점유율 1위(2023년 기준)를 차지했다.
중남미에서는 점유율 32%로 2위 미국의 모토로라(20%)보다 12% 가량 앞섰고, 아프리카에서는 26%로 중국의 샤오미(9%)보다 17% 점유율이 높았다. 인도에선 17.75% 점유율로 중국의 비보(16.75%)와 샤오미(16.5%)를 앞섰다.
동남아시아에서는 21%로 중국의 오포(OPPO) 대비 5%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 국내에서는 75%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애플(25%)과 50%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반면, 미국에서는 23%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1위 애플(53%)과 30% 차이가 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선 자국 스마트폰 업체에 밀려 2018년 이후 0.8%대에 머물고 있다.
카운터리서치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1위는 비보(19%)였다. 이어 화웨이(18%), 샤오미(15%), 아너(15%), 오포(15%), 애플(14%)이 뒤를 이었다.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서울시 서초구 '삼성 강남'을 방문한 예약자 대기 행렬 [삼성전자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6_5824.jpg)
삼성전자 제품 중에서는 중저가 보급형 시리즈인 갤럭시 A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가 이름을 올렸다.
카운터리서치포인트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모델 판매량을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폰 제품이 1~3위를 차지했고 갤럭시 A15 4G, 갤럭시 A15 5G, 갤럭시 A05이 4~6위로 나타났다. 이어 7위에 갤럭시 A35와 10위에 갤럭시 S24가 자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4000만대가 추정된다. 이는 전년(2억2660만대) 대비 5% 늘어난 규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 47대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8_5910.jpg)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제재 ▲AI 서비스 등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중저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보와 플래그십 제품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이뤄져야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짚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는 20일에 들어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중국 관련 제재를 더욱 세게 밀어붙인다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마켓에서 중국 업체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며 "반사이익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 연구위원은 "전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13억대 수준에서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판매량만큼 수익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수익을 내려면 갤럭시 S나 폴더블 등의 플래그십 제품과 함께 회사 반도체가 탑재되는 중저가 제품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21%, 20%의 점유율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18%, 19%를 기록했고, 샤오미는 12%, 13%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987_136143_5630.jpg)
남상욱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의 같은 경우엔 매년 신기술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바꿔야할 만한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AI 기술이 스마트폰에 완전한 혁신을 불러일으킨 것은 아니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신기술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나름의 의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에서 애플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익성은 낮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결국 소비자들에게 얼마만큼 플래그십 제품을 잘 만드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독자적인 생태계를 갖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분야에서 가장 고유의 브랜드라는 걸 인식시켜줘야 중저가 시장에서 상위 브랜드 판매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만큼이나 소비자들에게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격, 무게, 배터리 등의 스펙 확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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