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LS네트웍스 상한가…LS머트리얼즈·일렉트릭·마린솔루션 등 모두 급등
xAI 납품 등 AI 관련 수요 확대 및 美 산불 장기화로 인한 설비 수요 증가 기대감
구 회장, AI 등 미래 먹거리 지속적 강조…'비전 2030' 향해 질주 계속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뉴스퀘스트]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그룹/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 LS그룹주가 연초부터 날아오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29.92%)와 LS네트웍스(29.87%)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LS머트리얼즈(19.73%)와 LS(5.31%), LS일렉트릭(15.05%), LS마린솔루션(7.81%), LS증권(6.96%), 가온전선(1.55%) 등 그룹관련주 전체가 상승 마감했다.

LS에코에너지 등 전력설비주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에 힘입어 최근 연일 상승세다. 

이중 상한가를 기록한 LS에코에너지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더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 복구 과정에서 전력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S머트리얼즈도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성과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S머트리얼즈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기업 버티브와 협력을 바탕으로 AI데이터센터(AID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자회사 하이엠케이(HAIMK)를 통해 전기차(EV)용 알루미늄사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S일렉트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개발사 xAI에 전력기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 마감했다.

LS일렉트릭은 xAI 외에도 미국 빅테크 기업 세 곳과 전기 배분 장치 납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구자은 LS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 내 LG전자 전시관에서 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지난 9일(현지시간) 구자은 LS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센트럴홀 내 LG전자 전시관에서 AI 기반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인캐빈 센싱 설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이처럼 LS그룹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구자은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새삼주목을 받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AI 등 차세대 먹거리와 관련해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전력 산업이기에 우리 LS에게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며 “우리의 목표인 ’Vision 2030’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AI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자산을 2배로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 8~9일 이틀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AI와 소프트웨어가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LS그룹은 구 회장의 이 같은 방침에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친환경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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