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관세부과 유예로 한숨 돌리던 금융시장 다시 급냉각
한국 등 아시아 증시 오후장 들어 중국 보복관세 소식에 반등 폭 급격히 축소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악수하는 미중 정상. [사진=AP/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002_137279_159.jp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중국제품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부과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강(强)대 강 무역 대결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면서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였던 관세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외신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일부 상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10%, 석탄과 LNG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텅스텐 등 주요 핵심광물에 대해서도 수출을 통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에 대해서는 반독점법 위반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는데 이 역시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한 보복조치로 분석된다.
중국은 이날 “관세법 등 관련법 기본 원칙에 따라 국무원 승인 아래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일부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산 석탄 및 LNG에는 15% 관세를 부과하고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산 상품 전체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행정명령을 발효한데 따른 대응조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불법 마약의 유통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시행했다.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내세웠다가 두 국가의 국경 및 범죄 단속에 대한 양보를 조건으로 한 달간 관세 부과 유예기간을 줬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정책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 개시 시점을 10일로 상정한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10일 이전에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미·중이 타협조짐 없이 강대 강 대치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오전 급등하던 아시아 증시의 반등폭이 줄어들고 미국 나스닥선물도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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