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제외 전기차 인도량 가장 많은 기업은 ’테슬라‘
![2025년 1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사진=SNE리서치]](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728_138103_649.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는 총 601만대로 전년 대비 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세계 80개국의 2024년 한 해 전기차 판매를 집계한 결과, 전년(566만대) 대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는 테슬라가 6.0%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보급형 신차 모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전 자율주행(FSD) 기술을 통해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위는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우디 Q4/8 e-tron과 하이브리드차량(PHEV)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4/5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이는 유럽 시장이 주 타깃인 차량들이 유럽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 심화현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약 54만5000대를 판매해 3위에 올랐지만, 전년 동기 대비 2.7%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의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북미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본격 가동과 함께 올해 최소 5종 이상의 전기차를 미국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으로, 미국 인프레이션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해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폐기 또는 보조금 삭감을 공언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은 변화하는 환경과 정책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을 넘은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0% 역성장하며 정체기를 맞이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HEV) 판매량이 22.1%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차량 가격 경쟁력 저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아시아(중국 제외)와 기타 지역의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 특히, 중국 전기차 OEM들은 전기차 후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며 신흥국들의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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