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서초동 본사 매각 포함해 1조원 규모 매각…유동성 확보 추진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 롯데렌탈,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등 잇따라 매각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롯데그룹이 최근 자산 매각, 전 계열사 사업구조 개선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40462_138961_4658.png)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롯데그룹이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부동산 컨설팅 업체 등에 본사 부지 매각과 자체 개발, 자산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리스백) 등 다양한 옵션 선택에 따른 수익성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롯데건설은 분석 결과를 받아본 후 자산 유동화 방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유 중인 수도권 창고 자산과 임대주택 리츠 지분 매각 등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 사옥은 자산 가치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27일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1980년부터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사옥은 자산 가치가 약 5천억 수준으로 평가된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롯데건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40462_138997_5119.jpg)
롯데건설이 1980년부터 본사로 사용 중인 곳으로, 특히 주거시설로 개발 가능해 향후 부동산 개발 등 굵직한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롯데건설이 나머지 자산까지 모두 매각할 경우 총 1조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사 사옥은 매각을 검토 중이며, 나머지 자산은 매각하는 쪽으로 거의 결정됐다"면서 "당장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회사가 안정된 상황에서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검토에 착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의 이번 결정은 계열사의 비효율 자산 정리를 추진하는 그룹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는 가운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전날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를 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에 600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매각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낮아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도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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