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사이 주가 급상승하면서 사상 최초 10만원 돌파
K2 전차, 폴란드 2-1차 180대에 대한 실행계약 앞둬
한국투자·KB·교보 등 주요 증권사, 현대로템 목표주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각국이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면서 K2 전차 생산 등으로 대표적인 수혜종목으로 분류되는 현대로템 주가가 사상 최초로 10만원을 돌파했다. 올해 2월 열린 IDEX 2025에 꾸려진 현대로템 전시관. [사진=현대로템]](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232_139894_572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입 여파로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이 예상되면서 수혜종목으로 분류되는 현대로템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전날 종가(9만2200원)보다 약 10.95% 상승한 10만23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9일 종가 기준 4만4450원을 기록했던 현대로템의 주가는 약 3개월 만에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후 고관율 관세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시행하면서 전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액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최근 유럽 국가들은 적극적인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올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확대되는 유럽의 무기체계 수요에 직접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폴란드와 K2 전차 2차 계약 자체뿐만 아니라 현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 역시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내 수요 증대에 따라 비유럽지역에서 경쟁 강도가 낮아지고 시장이 확대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시장 마케팅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KB증권도 지연되고 있는 K2 전차 폴란드 2-1차 180대에 대한 실행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면서 목표주가를 8만2500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K2 전차의 폴란드 2차 계약이 4월 중에 체결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다양한 옵션에 물가 상승분이 반영돼 1차 계약금 4조 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방산 수출 영업이익률이 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에 경쟁 제품과의 현저한 가격 차이, 생산성 향상과 고정비 부담 감소도 지속돼 높은 수익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 4408억원(전년 동기 대비 +45.7%), 영업이익 1617억원(+131.7%)을 거두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바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K2 전차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투자 포인트로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률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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